삼성전자 국가산단 등 반도체 총 투자 1천조원 육박 전망
용인 광역철도·도로망 확충 사업 활발 시민 생활편의 개선 기대

[매일타임즈]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명지대학교에서 ‘제8기 용인특례시 핵심리더과정’에 참여한 6급 공무원 27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용인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투자 규모가 1천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당초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크게 확대했으며,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투자액은 360조원, 기흥캠퍼스 투자액은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의 투자까지 합하면 용인에서 이루어지는 반도체 투자가 거의 1천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월에 착공한 1기 팹 공사 중 1단계에 약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과 인력이 투입되며, 레미콘 업체들이 포함된 지역 업체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30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단일 도시로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는 만큼 관련 기업 입주가 늘어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 개선이 지속되면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에 시민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세 곳을 연결하는 교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이는 시민 생활 편의 향상과 지역 간 교통연계 강화, 산업 및 상업 물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해제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용인이 규제를 넘어 반도체 산업 발전과 미래 전략에 필요한 토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25년간 묶여 있던 경안천 수변구역도 지난해 11월 해제되었으며, 시는 수질 관리를 하면서 시민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후 신도시 조성 계획이 확정되면서 처인구 철도망 개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민선8기에서는 경강선 연장 사업에 대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었고,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민간투자 제안으로 국토교통부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7개 지방자치단체가 청주공항에서 조속 추진을 결의했으며, 적격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 처인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철도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수지구 신봉·성복동을 통과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용인, 성남, 수원, 화성 4개 도시가 공동 추진하고 있고, 경제성 지표가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에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신봉동과 동백, 기흥역과 광교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건설 노력과 더불어 분당선 기흥역~오산대역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망 확충과 관련해 세종포천고속도로 원삼면 남용인 나들목(IC) 개통과 동용인IC 신설 사업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으며, 반도체고속도로와 용인충주고속도로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사업 사업 진행 상황도 전했다.
이외에도 기흥구 구성동·보정동·신갈동 일대 83만 평 규모 플랫폼시티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플랫폼시티 내에는 27만 평 센트럴파크가 조성되며 약 1만150가구가 건설된다. 구성역 중심의 복합환승 시설과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몰 등 MICE 시설이 들어서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도 입주해 5만5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부터 서울 양재IC까지 56.1km 구간에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며, 이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하고속도로는 플랫폼시티에 양방향 인터체인지를 설치해 수지구 및 인근 지역의 교통 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환경 개선에도 예산을 투입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과 학교 체육관, 방음벽, 급식실 등 교육시설 신축 및 개선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포은아트홀 객석을 1525석으로 확대하고 음향·영상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 공연장으로 재정비했다.
포은아트홀 광장에는 국비 45억 원과 시비 45억 원을 합쳐 미디어파사드와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도 계속해서 조성 중이며, 기흥국민체육센터에 장애인 가족을 위한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을 마련했다. 동백휴먼미르센터 등 공공 수영장이 있는 모든 시설에 해당 표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