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예총 회장선거 뒷담화 무성...후보간 '명예훼손' 시비
성남예총 회장선거 뒷담화 무성...후보간 '명예훼손' 시비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03.03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예총 10대 회장선거에 대한 뒷담화가 무성한 가운데 후보자간 '명예훼손' 시비가 법정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정지희 선관위원장이 김영철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성남예총 회장 당선증을 받고 있는 김영철 당선자

성남예총 제10대 회장에 당선된 김영철 후보는 지난 2월 27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지희)에 낙선한 C후보가 자신의 주요활동 사항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예술분과 자문위원'(이하 희망브리지)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희망브리지측에 후보자격을 운운하는 등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며 선관위측에 사실확인 요청했다는 것. 

이에 선관위 측은 "관련 단체측이 사실확인과정을 녹취했다는 김 당선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선관위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고 당사자간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김 당선자의 요청을 일축한 것을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놓고 김 당선자와 C후보 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김 당선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낙선한 C후보가 자신의 경력사항을 문제삼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자문위원 위촉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예총회장 자격미달 등 부도덕 인물로 묘사했다"면서 "희망브리지 측이 이날의 통화내역을 녹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B후보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C후보는 "선거 후 당선자의 주요활동 사항 중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 예술분과 분야가 없어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공식으로 예술분과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사무총장이 비공식적으로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달했다는 답변을 받아 이메일로 해당 자료를 요구했다"며 "이 과정에서 김 당선자가 주장한 회장자격 여부 등 사적인 문제를 운운한 적이 없다며, 왜 하지도 않은 말로 문제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자신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성남시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치뤄진 성남예총 제10대 회장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44명 가운데 23표를 얻어 21표에 그친 송위혁 후보를 누르고 제10대 성남예총 회장에 당선되어 상위기관인 경기예총의 인준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