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창단'
성남일화,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창단'
  • 윤금선기자
  • 승인 2013.10.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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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특정종교 구단 탈피 시민의 뜻 담아 재창단"

   성남일화축구단이 성남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  성남시민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마친 이재명 시장이 성남FC서포터즈 회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성남매일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오후 1시30분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축구 성남일화 구단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뜻을 담아 성남일화 축구단을 인수, 통합 참여 희망의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며"성남일화 인수와 관련해 여러가지 논쟁과 대립,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됐다며, 인수의 과정은 특정 종교 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성남시민의 구단으로 전면 재창단되는 혁신적인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그 동안 성남일화 구단 인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막대한 연간 운영비 부담과 종교적인 색체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안산시가 성남일화의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남 시민들과 축구팬들은 성남시에 성남일화 구단의 인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이재명 시장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 또한 성남시가 지난 4∼6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성남일화 인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도 한 몫을 했다.

전문가들은 성남시가 1부 리그(K리그 클래식) 중위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15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최소 100억원 가량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구단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장기적으로는 기업 후원 등으로 시 부담금을 60억원 정도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성남일화축구단은 2000년 경기도 성남을 연고지로 삼아 활동했으나 최근 모기업인 통일그룹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