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란 개판매장 자진 철거 시작
성남시 모란 개판매장 자진 철거 시작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2.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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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가축시장상인회, 27일 개 보관,.도축시설 철거... 일부 상인 반발
▲ 김용복 모란가축시장상인회장이 27일 가축시장앞에서 개보관. 도축시설 자진철거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개 판매장인 성남시 모란가축시장이 27일 모란시장 점포 앞에서 자진정비 착수 설명회를 갖고 개 보관·도축시설 자진 철거에 들어갔다.

모란가축시장상인회 김용복회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체결한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환경정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판매 목적으로 개를 가두거나 도살을 중단하고 개 보관.도살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자진철거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22개 점포가운데 7곳의 점포 상인들이 영업손실과 대체부지 보장을 요구하며 업종전환에 반발하고 있다며 빠른시일안에 동참해 줄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김용복 회장이 성남시와의 협약당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독단적으로 자진철거를 강행하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수평 이동해 영업할 수 있게 대체부지를 제공하고 영업손실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전국최대의 개판매장인 모란 가축시장.

한편 성남시는 모란가축시장의 자진철거에 따라 상인들의 업종 전환, 전업 이전, 환경 정비를 할 수 있게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단계별로 업종 전환과 함께 도로 정비, 비가림 시설 설치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란가축시장은 22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220여 마리, 한 해 8만 마리의 식용견을 거래하는 전국 최대 개 유통시장이다.

▲ 모란가축시장의 개 도축, 보관시설 자진철거가 시작된 27일, 한 점포의 보관시설에 갇혀있는 식용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