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원들 해외 원정 응원...체육인 빈축
성남시의회 의원들 해외 원정 응원...체육인 빈축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2.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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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체육회 예산 51억 삭감한 시의들 동계아시안게임 선수 응원차 일본행

성남시체육회 예산을 대폭 삭감한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의원들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원정 응원에 나서 지역 체육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4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1명, 성남시 체육진흥과 2명, 체육회 2명, 빙상감독 등 모두 11명의 응원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성남시청 직장운동부에 입단한 최민정(쇼트트랙)와 김현영(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등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번 해외 응원단 파견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성남시의회가 올해 체육회 관련 예산 89억4천만원 가운데 직장운동부 운영비 35억원, 체육회 사무국 운영비 10억원, 가맹단체 사무실 운영비 및 임대료 4억원 등을 포함한 51억4천만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A모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그동안 사용한 수천만원의 활동비 집행내역을 공개하라며 상임부회장 해촉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체육회 예산을 볼모로 사퇴압박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체육회 한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직장운동부 운영비 등 체육회 예산을 대폭 삭감해놓고 새삼스럽게 직장운동부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1인당 170만원의 혈세를 들여 해외 원정 응원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이중적인 태도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은 "이번 일본 방문은 체육청소년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최근 입단한 직장운동부 선수 활동을 참관하고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성남시의회 의원공무 국외여행 규칙에 근거한 순수한 의정활동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