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날 행사 "시민없는 시민의 날" 발언에 지역사회 '발끈'
광주시민의 날 행사 "시민없는 시민의 날" 발언에 지역사회 '발끈'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3.10.20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이·통장협의회, "행사에 참여한 시민 4000여명은 무가치한 것인가?"
"황 의원의 대안 없는 꼬투리 잡기식 지적보다는 발전적인 비판을 기대한다"
제52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이·통장협의회가 19일 지난달 열린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놓고 황소제 시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지난17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52회 광주시민의날 행사가 평일에 열려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어려웠다"고 지적하며 "시민없는 시민의 날"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통장협의회는 "지난 달 열린 제52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는 7년만에 개최하는 종합문화체육행사로 기획해 우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성료한 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아닌, 행사 요일만을 가지고 문제 삼은 일차원적 비난에 가깝다"며 "시민 4000여명이 참여한 행사를 ‘시민 없는 시민의 날’이라고 언급한 황 의원에게 이들의 존재는 무가치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이·통장협의회는 황의원에게 시의 발전을 위한다면 대안 없는 꼬투리잡기식 지적보다는 발전적인 비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광주 시민의 날은 원래 조례를 통해 9월 28일로 정해져 있고, 올해의 경우, 28일이 추석연휴가 시작하는 날이라, 행사 날짜 변경이 불가피했다. 때마침 지난해 여름 수해피해로 취소됐던 왕실도자기축제와 함께 추진하려 던 KBS 전국노래자랑 재추진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날 행사 날짜가 20일로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시 이·통장협의회는 "해당 행사를 위해 광주시와 함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 시민 상호간 친목과 화합도모 및 지역발전 토대 구축 ▲ 41만 광주시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 통한 범시민적 축제 개최 ▲ 3대가 행복한 광주를 목표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구성 ▲ 과도한 경쟁보다는 배려와 소통을 통한 시민화합의 계기 마련을 시민의 날 행사 기본방침으로 정했다"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 이·통장협의회는 "행사당일 빗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의 협조로 질서정연하게 행사가 진행됐으며, 비 때문에 준비한 문화행사는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으나 2024년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개최와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민의 하나된 염원이 모아지는 자리임을 확인했다"며 "폄하하는 비난보다는 생산적 비판과 개선을 통해 매년 동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