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동부 불균형 해소, K-배터리 허브 역할 기대”
김동연, “경기동부 불균형 해소, K-배터리 허브 역할 기대”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3.09.11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제중첩 여주에 K-배터리 생산라인 첫 삽. 투자유치 후 7개월 만에 투자 실현 성과
㈜그리너지 1천억 원 투자해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 ‘24년까지 구축
충청도, 전라도와 경합해 경기도가 이차전지 신사업분야 유치 성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리너지가 방위산업용 K-배터리 신소재
생산라인 공사의 첫 삽을 뜨고 있다

경기도의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동부권역 여주에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가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그리너지는 1천억 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인데 경기도와 지난 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에 협약 이행이어서 이례적으로 신속하다는 평가다. 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경기 동부지역을 K-배터리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동부와 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그리너지의 이차전지는 수명과 출력을 개선해 기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중장비, 버스, 농기계, 업용 장비의 빠른 전동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그리너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기도 및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그리너지와 함께 여러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리너지가 계획대로 내년 말에 준공돼 2차전지 배터리를 잘 생산해서 대한민국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주 시민들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20172월 설립한 외국인투자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 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 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리튬티탄산화물(LTO)은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특장점이 있어 정부 주요 과제 채택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6870규모 부지에 202412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약 8400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기공식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리너지의 여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22월부터 전 세계 28개국 85개 전기차산업 기관과 협력 중인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tion Network)와 함께 했으며, 충청도전라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거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리너지의 기공은 올해 2월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불과 7개월 만의 일로 경기도와 여주시의 적극적 기업 고충 해소 노력이 조기 기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도와 여주시는 제조시설 부지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154kw 변전소 2개를 4년 내 여주에 신설하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 매입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를 직접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등 신속한 공장 건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또한 경기도와 여주시는 올해 4월 이차전지 관련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이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조성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경기 동부권역인 여주에 그리너지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클러스터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투자환경 설명과 홍보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2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8천억 원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9천억 원 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 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 원 등 현재까지 총 347천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날 기공식에는 경기도의회 김규창, 서광범 도의원,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과 유필선 부의장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기업 블랙마운틴 벤처스 박형수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기업인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 세계전기차협의회 김대환 회장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