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이덕수 의원 "백현마이스 추가 의혹 제기
성남시의회 이덕수 의원 "백현마이스 추가 의혹 제기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3.06.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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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의회서 기자회견 "백현 마이스 사건은 제2의 대장동 사건이다"
도시개발공사 공모 준비과정에서 명단이 특정 사업자에게 유출된 것 인정
"절차상 하자 밝혀지면 즉각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행정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덕수 의원이 '백현마이스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덕수 의원은 19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현 마이스 사건은 제2의 대장동 사건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가 명단 사전 유출을 인지했으면서도 바로잡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특정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기자회견을 연 이덕수 의원은 "백현 마이스 사업이 본격 추진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난 7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록을 제시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가 공모 준비과정에서 명단이 특정 사업자에게 유출된 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밝힌 사업규모는 6.3조이다. 그리고 이 중 6.2조를 외부자금으로 조달, 즉 부동산 PF로 빌려서 조달하겠다는 재원조달계획을 수립했다""이는 컨소시엄 출자자나 입점의향서를 제출한 회사들 중에서 아무도 오피스를 매입하겠다고 약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총 사업비의 약 98%를 빌려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쉽게 풀어보면, 아파트를 살 때 98%를 대출받아서 사겠다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더군다나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은 벌써부터 A사나 경쟁컨소시엄에 참여한 앵커기업 등을 찾아가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는 본인들이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하면 사업이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업협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의 B개발을 대장동 사건의 화천대유와 비교하며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투자자이자 시행사인 B개발은 지난 2월 설립된 부동산개발 실적이 전무한 회사로 사실상 김만배 회사인 '화천대유'와 같은 역할로 참여했다""화천대유 역시 대장동 개발 직전인 20152월에 설립됐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장동 공모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역할을 했다. 이렇게 전달될 내부 비밀이 특정사업자에게 사전에 전달됐고 그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종합해보면 백현마이스 사업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심의위원 명단 정보'가 특정 사업자에게 사전 유출되는 범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며, 그 결과 실현 불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시한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단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신상진 시장에게 요구한다.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절차상 하자가 밝혀진다면 즉각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행정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심사를 앞두고 지난달 5~12일 토목 등 8개 분야 평가위원 공개모집을 실시, 모두 1210명이 응모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예비 선정위원을 미리 정해놓는다며 10배수에 해당하는 170명과 후보 85명을 더한 255명을 무작위로 뽑은 후 159명을 '후보군'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