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외투 벗었다'…완연한 봄기운에 유원지 등 나들이객 '북적'
'두꺼운 외투 벗었다'…완연한 봄기운에 유원지 등 나들이객 '북적'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3.03.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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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말을 맞은 4일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주요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는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는 따뜻한 날씨에 바닷바람을 쐬러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나들이객들은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 떼를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연인들은 손을 잡고 백사장을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수욕장을 찾았다.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운동에 나선 조깅족들도 있었다.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에는 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이 활짝 펴 시민들을 반겼다. 노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첫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도 새벽부터 탐방객들로 붐볐다.

경칩을 이틀 앞둔 무등산의 빙벽은 조금씩 녹아 물이 뚝뚝 떨어졌고, 탐방객들은 빙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이어갔다.

탐방객들은 굵은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누에봉 인근에서는 서석대를 배경삼아 손수 싸온 도시락을 꺼내 먹으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강원도내 주요 명산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오후 2시30분 기준 4676명의 탐방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악동을 중심으로 43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약수터를 찾은 인원도 250명에 달했다. 오대산과 치악산도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가득했다.

춘천시 도심 공원인 공지천 일대에도 산책이나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인 강릉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등 주요 명소에도 나들이객들이 찾아 휴일을 보냈다.

충북 주요 관광지와 유명산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려 짙어진 봄기운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6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물을 둘러보고 산책로를 거닐며 봄바람을 쐤다.

제천 월악산국립공원과 단양 소백산국립공원에도 평소보다 많은 등산·관광객 발길이 이어져 초록의 봄날을 맞았다.

청주 대청댐과 상당산성을 비롯한 도내 주요 유원지와 공원 등에도 삼삼오오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소중한 이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경기 가평군 북한강변 일대에 있는 유명 카페 사진 명당은 따스한 햇살에 비친 강줄기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려는 나들이객들로 아침 일찍부터 자리가 동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