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국민·정치권 예상치 못한 내용 발표해야"…李사퇴론 선긋기
정성호 "국민·정치권 예상치 못한 내용 발표해야"…李사퇴론 선긋기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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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당대표 사퇴론'에 대해 "이 대표가 (향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또 다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어쨋든 현재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70% 이상이 이 대표 지지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안팎에서) 어떤 분들은 이 대표가 사퇴하는 것, 혹은 공천권을 내려놓는 게 '신의 한 수'라고 말하지만, 신의 한 수가 되려면 국민들과 정치권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기와 방법으로 예상하지 못한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어떻게 총선을 임하는 게 합리적인 건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그룹이 사법 리스크 때문에 안 되겠다, 총선에서 선택 받지 못할 것 같으니 분당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들이) 민주당을 나간다고 해도 어디서 구제되겠나. 사실은 갈 곳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23)일 이 대표를 겨냥 '특권 뒤에 숨지 말고 판사 앞에서 (부당함을) 말하시라'고 한 데 대해 "구속영장을 통해 사실만을 전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아닌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