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밀린 민주당 "사법리스크 아닌 與 전당대회 영향"
지지율 밀린 민주당 "사법리스크 아닌 與 전당대회 영향"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2.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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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는 이유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을 21일 내놨다.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치탄압대책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이유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라는 두가지 변수를 놓고 여러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전당대회로 인해 정치적으로 활성화된 상황이며, 보통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지지자들이 무조건 전화를 받는다"며 "대기상태에서 전화응대 속도가 빨라지고,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응대하게 돼 보수층을 과표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70대 어르신들이 20대로 응답하는 비율을 자체조사로 분석해보면 8.4%가 본래 연령을 속여서 응답하는 결과가 나온다"며 "이런 것들을 드러내고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약 3%정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한가지 특이한 점은 무당층으로 빠졌던 2030 남성들이 국민의힘으로 많이 돌아선 결과들이 나온다"며 "저희는 그 이유가 '천하람 효과'라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 현실화라고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높아지면서 피크를 찍고있지만, 국정 지지율은 답보 상태"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론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와 비교해보면, 전대 국면임에도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많이 가져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1년차때 민주당 지지율 비하면 지금 2배 가까이 나오는 그런 상황이기 떄문에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의한 지지율 급락이라 해석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취지의 분석을 담은 설명자료를 의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0%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39.9%, 국민의힘은 45.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6월 4주차 이후 약 8개월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3.1%p)에서도 민주당은 30%를 기록, 37%를 유지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외에서 밀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