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 이어 부울경 연설회…보수텃밭 PK 당심잡기 경쟁
與, 제주 이어 부울경 연설회…보수텃밭 PK 당심잡기 경쟁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2.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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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4일 부산에서 3·8 전당대회의 두 번째 합동연설회인 PK(부산·울산·경남)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번 합동연설회는 전날(13일) 제주지역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전통적 보수텃밭 PK지역 당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PK지역 합동연설회는 이날 오후 3시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먼저 청년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각각 5분간 정견발표를 하고, 이어 당대표 후보자들이 7분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당대표 후보의 경우 천하람 후보를 시작으로 김기현·황교안·안철수 후보가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맞춰 지역 당심잡기 행보도 진행된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연설회와 같은 장소에서 부산선대위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오후1시30분에는 부산시청 1층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관’을 방문해 지역 최대 현안인 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탠다.

천하람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후 부산의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퇴근길 인사에 나선다. 퇴근길 인사에는 천 후보 외에도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 이준석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PK의 한 축인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당 정통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연대와 포용을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끌어안는 모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기현 후보를 향해 "부끄러운 당 대표"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라며 맹공을 퍼부었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역시 김 후보를 향한 맹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부산 출신으로 수도권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 역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정책 중심의 연설에 나섰던 천하람 후보는 보수정치의 의미와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현안 등 정치 메시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텃밭 PK에서 보수를 향한 강한 메시지로 개혁 성향을 강조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K지역은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불린다. 이번 전대의 선거인단 총 83만9569명 가운데 18.64%가 있는 지역으로 TK(21.03%), 경기(18.71%)에 이어 당원분포가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