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효과’는 언제…경기 아파트 1월 거래 1858건 그쳐
‘규제완화 효과’는 언제…경기 아파트 1월 거래 1858건 그쳐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3.0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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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확정된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 전경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현재까지 1858건으로, 전년 동월 3441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관련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이기도 하다. 1월의 남은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최종 거래량은 20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1월 거래량을 보면 2006년 8983건, 2007년 1만860건, 2008년 1만1901건, 2009년 7282건, 2010년 9970건, 2011년 1만4945건, 2012년 6275건, 2013년 7118건, 2014년 1만4021건, 2015년 1만7191건, 2016년 9463건, 2017년 7163건, 2018년 1만3913건, 2019년 6886년, 2020년 2만840건, 2021년 1만8775건, 2022년 1월 3441건이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 등 아파트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가 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평택공장 건설로 이주자 수요가 발생한 평택시가 18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수원시 176건, 고양시 130건, 용인시 110건, 시흥시 97건, 남양주시 74건, 파주시 72건의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에 아파트 매매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8%로, 도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49%로 각각 집계됐다.

매매가의 경우, 2022년 11월 5주차 -0.50% → 12월 1주차 -0.69% → 2주차 -0.46% → 3주차 -0.65% → 4주차 -0.52% → 2023년 1월 1주차 -0.57% → 2주차 -0.58% → 3주차 -0.49%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해 1월 7억3000만원(59.98㎡)에 거래됐던 화성시 동탄역센트럴상록아파트의 경우 올해 1월 매매가는 5억8000만원으로, 1년 만에 약 20% 하락했다.

수원시 광교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지난해 1월 8억5000만원(59.93㎡)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올 1월에는 같은 평형대가 약 25% 떨어진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3구·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대출·청약·세제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걷어내며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총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