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 전역 한파경보… 비상대응체계 가동·'동파 심각' 발령
설 연휴 서울 전역 한파경보… 비상대응체계 가동·'동파 심각' 발령
  • 김규일 기자
  • 승인 2023.01.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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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기상특보 발표 구역과 발효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 지역 기상특보 발표 구역과 발효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3일 오후 9시부로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꾸리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해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구조·구급반, 재난홍보반 등 8개 반으로 구성돼 상황 모니터링·대응활동관리 등 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도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고 방한·응급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모바일 서울안전누리·서울안전앱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 속보를 제공하고, 난방기기 사용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하도록 안내했다.

시는 또 취약 어르신에겐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역·영등포역·시청 일대 등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에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상담·응급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4시간 보호시설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4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심각'은 4단계 동파예보제 중 가장 높은 단계로서 일 최저 기온이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채우고, 외출·야간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15도 이하일 땐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땐 먼저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신속한 동파·동결 피해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 2개조로 인력을 편성한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