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누가 출마하든 '어대현'…나경원·유승민 얼마든 나오라"
김기현 "누가 출마하든 '어대현'…나경원·유승민 얼마든 나오라"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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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6일 다음 전당대회와 관련해 "누가 출마하고 안 하고에 관심 없다. 누가 하든 김기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뉴데일리TV 인터뷰에서 경쟁 상대인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 "누구든 하려면 다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각자 소신을 피력하고 당심과 민심을 호소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결과를 존중해주는 게 건전한 정치 문화이고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나경원이든 유승민이든 누구든 출마할 분 있다면 얼마든 나오시라. 그래도 어차피 김기현이 되겠지만"이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대통령에게 손실이 가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체를 위해 자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다음 총선에서의 수도권 승리 전략에 대해선 "저더러 수도권 출마하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총선 지면 수도권 국회의원으로 남아있을 거냐"며 "제가 총선에 지면 태평양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 그런 필사의 각오로 총선에 임하는데 수도권 출마 같은 한가한 이야기를 하고 앉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도권 전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총선 전략이다. 전국 단위 선거지 수도권만 치르는 게 아니지 않냐"며 "내년 총선은 대통령 임기 2년 차로, 윤석열 대통령이 일 잘했냐 못했냐 평가의 선거다. 당 대표가 누구인가 보고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일 잘했냐 못했느냐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당 대표가 김기현인지 홍길동인지 이게 되는 게 아니라 그 대표가 어떻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행정, 당을 삼위일체로 해서 하느냐, 불협화음 없이 하모니를 만드느냐, 이런 게 수도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마케팅'이란 비판에 "대통령과 서로 간에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공연히 트집 잡기를 하면서 윤심 후보, 윤심팔이라는 터무니없는 말(하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