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초 양산서 文 만날 듯…친문 끌어안고 단일대오 강화
이재명, 새해초 양산서 文 만날 듯…친문 끌어안고 단일대오 강화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2.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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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통합 행보를 강화해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연초 부산·울산·경남권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일정 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무래도 경남권에 가니 (면담을)검토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관계자도 통화에서 "아직 면담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면담 요청이 들어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월성원전 등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소환조사를 통보하는 등 이 대표를 향해서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용퇴론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내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자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친문(親문재인) 계파와의 단일대오를 정비해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원팀'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친문계 정태호 의원을 민주연구원장으로 내정했으며,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허용하기도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근 박 전 원장의 복당 허용 결정에 대해 "지난 대선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탈당했던 분들을 받아들였다"며 "민주당이 하나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있어 박 전 원장도 함께 가야 한다고 이 대표가 결정했고, 최고위원들도 수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