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MB 사면 들러리 되지 않겠다"…가석방 불원서 제출
김경수 "MB 사면 들러리 되지 않겠다"…가석방 불원서 제출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2.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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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오르내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씨는 이날 김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지난 12월7일 남편은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석방 심사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지는 절차인데도 '신청, 부적격, 불허'라는 결과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마치 당사자가 직접 가석방을 신청했는데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허가되지 않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되풀이 됐다"고 했다.

이어 '가석방은 제도의 취지상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그동안 관련된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응할 생각이 없다'는 김 전 지사의 입장을 전하며 "(남편은) 현재 논의 중인 특별 사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 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왔다"고 썼다.

특별사면은 법무부 장관 소속의 사면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상신하면 대통령이 결정해 이뤄진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성탄절 특별 사면에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 정치인이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자 김 전 지사가 직접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