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서장·상황관리관 감찰 후 소환…서울청장도 수사대상"
특수본 "용산서장·상황관리관 감찰 후 소환…서울청장도 수사대상"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1.04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등 8곳의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소환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참사 당시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 등에 대해선 감찰 결과를 토대로 소환조사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특별수사본부 백브리핑에서 향후 이태원 참사 관련 조사 대상에 대해 "압수물 분석을 완료하는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이 기관을 중심으로 향후 수사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까지 (압수수색)을 했던 건 현장 재구성을 위해 한 조사고 압수물을 분석 후 관련된 참고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무상 과실치사 외에 추가 혐의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하고 있다"며 "혐의 부분은 사실관계 입증되면 법리적으로 추가 검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 전 용산서장과 참사 당시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 총경의 조사 계획에 대해선 "감찰 자료를 받아보고 끝나는대로 소환할 것"이라며 "나름대로 일정이 준비돼야 하는 만큼 준비되는대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전날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상황에 대해선 "아직 (감찰)자료 넘어온 게 없다"며 "아마 곧 접수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서장의 사고 현장 도착 시간과 관련해선 "특별감찰팀에서 감찰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에 대해선 현재까지 유추되는 게 없어 되는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광호 청장이 책임 피해갈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부분도 당연히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향후 수사 방향과 관련해선 "저희가 포커스 맞춘 부분은 사고 원인과 엄청난 결과 발생에 대한 책임이 누군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