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 자가진단키트 양성 임산부 구급차 내 출산
용인소방서, 자가진단키트 양성 임산부 구급차 내 출산
  • 김규일 기자
  • 승인 2022.03.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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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소방서 구급대원이 임산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용인소방서(서장 임국빈)는 지난 16일 오전 5시 18분경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내에서 소중한 생명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 25분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을 보인 임산부가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로 구급대원 4명이 즉시 출동했다.

분만진통이 3분 간격으로 진행중이었고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은 임산부가 다니던 분당 소재 산부인과로 출발했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임산부가 자가진단키트 양성이기 때문에 수용하진 못하고 직접 구급차에 탑승하여 구급대원과 함께 응급분만을 실시했고,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마침내 5시 18분경 건강한 남아를 출산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을 보인 산모와 아이를 수용해줄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였고, 구급대원은 전국 여러곳의 입원가능한 병원을 알아봤지만 수용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구급상황관리사와 구급대원은 끝까지 병상배정이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결과 수원의 한 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이송하여 산모와 아이를 건강한 상태로 인계하였다.

출동한 구급대원은“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모와 아이가 건강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코로나19로 인해 구급차내 출산이 많아지고 있는데 도움을 주게 되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