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박문석 전 의장, 12일 '의원직 사퇴'
성남시의회 박문석 전 의장, 12일 '의원직 사퇴'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1.04.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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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폐암 수술 등 건강상의 문제로 더이상 의원직 수행 힘들어"
"율동공원 인근 땅투기 의혹에 '공공주택개발사업'과 무관" 주장
박문석 의장이 성남시의호 제8대 전반기 마지막회기인 제254회 정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박문석 의장이 성남시의회 제8대 전반기 마지막 회기인
제254회 정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12일 박문석(58) 전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를 수리했다.

성남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박문석 전 의장은 폐암 수술 등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의원직을 수행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 12일 오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매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박 전의장은 “지난해 4월 폐 수술을 받은 후 지난해 6월에도 의원직을 그만두려고 했었다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안정을 취하려고 한다. 신종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자가격리를 해보니 민원인이나 불특정 다수를 만나야 하는 등 폐 수술 후 건강 관리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박 전의장은 지역 정가에서는 나도는 땅투기 논란에 대해 "율동의 밭은 주말농장을 겸하며 닭과 개를 키우는 용도로 샀다가 공원일몰제로 팔았다며, 서현동 밭은 건강을 위해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는데 조례가 바뀌며 주택을 지을 수 없게 됐고 땅 공유자와 처리를 놓고 이견이 있어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현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한 임야 역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임야치고는 비싼 값에 산 것이며 공공주택 개발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의장은 성남시의회 5선 의원으로,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연구위원·경기교육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남북교류협력위원·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성남시지회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는 2년간 성남시의회 의장을 맡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보였다. 또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를 역임하는 등 지방자치의 위상을 높이고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