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정구별 무인행정서비스 '들쭉날쭉'
성남시 행정구별 무인행정서비스 '들쭉날쭉'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0.05.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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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무인발급기 분당구 16대, 중원구 4대, 수정구 0대
일부 동 행정복지센터 무인민원발급기 행정편의적으로 운영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민원실 내부에 설치된 무인발급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민원실 내부에 설치된 무인발급기.

성남시 관공서에 설치되어있는 무인민원발급기 가운데 다수가 근무시간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정구는 24시간 무인민원발급기가 단 한대도 설치되지 않아 분당구와 큰차이를 보였다.  

25일 성남시민연대에 따르면 성남시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15대의 무인민원발급기 중 9대는 민원실 내부에 있어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시민의 편의 보다는 민원실 공무원 업무를 줄이는 공무원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흥3동, 태평1동, 태평2동, 태평3동, 금광1동 행정복지센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관공서 근무시간에만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고 수진2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시간을 고려하여 저녁시간까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중단되어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민연대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밖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오후 6시까지만 운영했다는 것은 시민의 입장 보다는 행정의 편의를 중심에서 고려한 탁상행정"이라며 비판했다.

또 이들은 현재 코로나19로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기 하지만, 수진2동의 사례처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일정과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개방시간을 고려하여,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시간을 탄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남시민연대는 이밖에도 민원실 내부나 청사 안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는 청사 밖으로 이전하고, 신규 설치되는 무인민원발급기는 행정복지센터 외부에 설치하여 365일 24시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시는 민원편의를 위해 총 49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정구 16대 중원구 9대 분당구 24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중 20대는 365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