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원구성, 나눠먹기 관행 버려야
성남시의회 원구성, 나눠먹기 관행 버려야
  • 송길용 칼럼
  • 승인 2014.06.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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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원을 앞두고 성남시의회가 의장선출 등 원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어찌하든 시의회 개원을 위해서는 상임위원회 배정과 위원장 선출, 의장단 선출 같은 원구성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원만한 원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은 당연한 일이다.
 
의회직의 경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장을 견제하는 선봉장이라는 점에서 능력있고 신망 받는 인물이 맡아야 하는 만큼 당선인들이 자천타천으로 의회직을 맡으려는 일 또한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원구성을 앞두고 몇 가지 걱정 되는 일이 있다. 그 첫째가 의장단직을 나눠먹기 자리로 인식해 능력이나 의정활동의 열정은 뒷전인체 전반기에는 내가, 후반기에는 네가 하는 식으로 자질이나 능력이 있고 없고는 따지지 않고 몇 번 당선됐느냐의 기준인 선수를 놓고 의장직부터 상임위원장직을 나눈다는게 아직까지의 공식이다.
 
선거를 통해 주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다선이 곧 능력이라고 말해도 크게 탓할 바는 아니지만 인물보다는 특정 정당 투표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 상 다선이 곧 능력이라는 공식은 깰 필요가 있다.
 
성남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34석 가운데 18석을 차지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수당에서 의장을 배출해온 관례대로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물밑접촉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7대의회는 전례없이 다선의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의회직 나누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의장선출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8년만에 되찾은 다수당의 권리인 의장직을 놓고 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장을 하겠다며 경쟁대상인 동료의원을 확인되지 않는 온갖 루머를 퍼트려 중상모략하는 행위는 결코 좋아 보이는 모양새가 아니다.
 
기초의회가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첫걸음은 원구성을 잘 하는 일이다. 선거과정에서 되뇌었듯 주민을 하늘로 여긴다면 나눠먹기식 원구성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의원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 앞에 약속한 초심을 잃지 않고 의원으로서 품위와 제반 윤리강령 정신을 지키고 직책을 이용해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개입을 하지 않는 부정부패 근절에 모범을 보여야 하며 기존 의정활동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성찰, 회고하면서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중심의 의회상을 구현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