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화의소녀상' 내년 3.1절 건립
'광주 평화의소녀상' 내년 3.1절 건립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10.18 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광주시 ‘평화의소녀상’추진위 “순수 시민운동으로 내년 3·1절 소녀상 건립할 것”

경기도 광주에서 소녀상건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상임대표 장 건, 이하 미소추)가 지난 15일 2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의 힘을 모아 2019년 3·1절에 소녀상 건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광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3.1절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소추는 장건 상임대표, 임준성 학생대표를 비롯 19명의 공동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의소녀상은 광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3·1절에 아름답게 꽃피우게 될 것이라며 광주지역사회에 진정한 평화와 인권의 기운이 꽃피고 더 이상 전쟁의 아픔이 없는 세상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위대한 광주시민역사의 물결에 기꺼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미소추는 나눔의집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을 한분 한분 언급하면서 모든 피해자 할머니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소추는 지난 2017년 2월 시민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소녀상건립운동을 시작한 이래 거리모금과 영화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녀상건립비용을 모금해 왔다. 총 5천만원 목표액에 현재 1천8백여 만원이 모금돼 약 37.7%의 달성율을 보였다.

이번 2기 출범의 배경은 그동안 건립운동을 벌인 1기 집행부가 모금운동의 어려움과 외연확장의 한계를 보이면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조직에 바통을 넘기면서 2기가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30일 임시총회를 통해 선출된 임원진은 이후 공동대표단을 구성, 모금활동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립일자 등을 전격 발표한 것. 이날 미소추가 밝힌 바에 따르면 광주 평화의소녀상은 2019년 3월1일 삼일절 100주년에 맞춰 제막식을 열고 장소는 SNS를 통한 시민설문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 광주시와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 모금액의경우도 3천3백만원으로 공동대표단 모금, 거리모금, 평화시민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모금할 계획이라고 미소추는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지역언론들은 2기 출범 과정과 소녀상부지, 건립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내놓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최근 또 다른 소녀상단체가 구성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장건 상임대표는 “나눔의집 할머니들을 생각할 때 갈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는 대의적 차원에서 하나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미소추는 앞으로도 특정 정치, 이념, 단체 중심이 아니라 순수 시민운동으로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열린 공동대표단 결의문 낭독에서는 총 40여명의 공동대표단을 대신해 18명의 공동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공동대표단은 ▲광주 평화의소녀상 건립은 순수 광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만들어 갈 것 ▲특정 정치, 이념, 세력중심을 철저히 배격하고 오직 시민참여운동으로 나아갈 것 ▲특정 개인, 단체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거나 특정 개인, 단체의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철저히 경계하고 활동에서 배제할 것 ▲건립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며 모금액은 평화의소녀상 건립과 동판, 백서제작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 ▲평화의소녀상 건립은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광주시민의 염원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 뜻을 받들어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