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더 커지는, 함께여서 더 즐거운!”
“나눌수록 더 커지는, 함께여서 더 즐거운!”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3.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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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18일 ‘2017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1st’ 개최
▲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18일 ‘2017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1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온라인 카페 ‘수원맘 모여라’와 ‘코리안밴클럽’ 회원들을 주축으로 소외계층 기부를 위한 플리마켓이 열렸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2017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1st’를 개최했다.

‘나눌수록 더 커지는, 함께여서 더 즐거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 카페 ‘수원맘 모여라’와 ‘코리안밴클럽’ 회원들을 주축으로 소외계층 기부를 위한 플리마켓이 열렸다.

특히, 가족과 함께 나온 ‘수원맘 모여라’ 카페 회원들은 장난감과 옷, 신발, 가방, 책 등 자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한 회원의 남편은 “7살 딸이 입었던 옷들을 갖고 나왔다.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벼룩시장을 연다는 게 기분이 좋다”면서 “딸도 소꿉장난을 하는 것처럼 좋아한다. 자기가 직접 봉지를 열어 손님에게 물건을 담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나온 ‘수원맘 모여라’ 카페 회원들은 장난감과 옷, 신발, 가방, 책 등 자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나온 ‘수원맘 모여라’ 카페 회원들은 장난감과 옷, 신발, 가방, 책 등 자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 경기G뉴스

플리마켓을 방문한 김은선(용인) 씨는 “수원맘 카페회원인 언니를 따라왔다. 집에서 쓰지 않아 자리만 차지하던 장난감을 팔고, 아들이 고른 새로운 장난감을 샀다”면서 “아이가 자기 장난감을 못 팔게 할 줄 알았는데 가격까지 외치면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수원맘 모여라’ 카페 매니저 양정희 씨는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 ‘플리마켓’에 대해 생각했지만 넓은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서 공간을 제공해 준 덕에 플리마켓을 열고, 회원들이 하고 정보도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플리마켓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팔면서 경제의 개념도 익힐 수 있다. 또, 오늘은 회원 210명이 참가했는데, 참가비를 2,000원씩 걷어 소외계층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 이날 가족과 함께 나온 ‘수원맘 모여라’ 카페 회원들은 장난감과 옷, 신발, 가방, 책 등 자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코리아밴클럽’ 회원들도 밴 20대를 가지고 중앙광장에 출동해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진수 코리아밴클럽 회장은 “오늘 행사를 위해 창원, 마산,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모였다. 공공장소에서 플리마켓을 연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정말 좋다. 회원들은 판매금액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라며 “편하고 튼튼한 밴의 매력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광장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리스타일 축구팀 ‘NIA’의 퍼포먼스부터 ‘터울림’의 난타 공연, 빅스타 남성합창단의 인기가요 메들리, 경기도청 색소폰 동호회 공연, 헤르츠실용음악학원 수강생들의 화려한 댄스 무대, ‘JR’의 랩 공연 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랍스터·스테이크·수제버거·오다리튀김 등이 있는 청년 창업 푸드트럭 존과 VR 플레이 트럭부터 로봇라이더 배틀킹, 유로번지 등이 갖춰진 플레이존, 페이스페인팅과 비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등도 운영됐다.

경기관광공사와 평택항만공사, 수원소방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등 공공기관 및 입주단체도 부스를 운영하며 활동을 알렸다. 또한 축구박물관은 무료 개방과 함께 ‘운명의 복불복 룰렛’, ‘도전! 축구골든벨’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역 동호회의 참여도 있었다. 주경기장 1층 통로에서는 수원 지역 내 캘리그래피 동호회인 ‘쓰담쓰담’과 ‘늘솜’이 참여하는 캘리그래피 전시회가 열렸고, 직장인들로 구성된 ‘예그리다 사진동우회’는 빅버드 광장에서 사진 전시와 함께 가족사진 무료촬영 재능기부를 알렸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최하는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은 공공기관으로서 갖고 있는 공적자산을 도·시민들과 함께 공유해서 소통의 장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5년 시작됐다. 도·시민들은 ‘공공시설 이용에 대한 거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규택 재단 사무총장은 “도·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우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나눔이라는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으로의 지속적 변화를 통해 도시민의 행복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앞으로 공적자산을 활용한 도·시민 개방 및 문화 행사를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관리본부 스포츠마케팅팀(031-259-2065)으로 문의하거나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suwonworldcup.gg.go.kr)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uwonworldcup)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