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더민주 전대 '불출마' 선언
이재명 성남시장, 더민주 전대 '불출마' 선언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07.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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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NS 통해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더 큰 그물 짤 것"
▲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8.27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다."제가 아직 대한민국 제1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간 출마를 고민했던 이유에 대해 첫째로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로 “부정부패로 얼룩진 국방은 내부와,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교류협력 중단으로 신뢰와 통일은 멀어지고 적대와 전쟁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기회․자원․소득의 불평등이 극심해져 국민은 꿈과 희망을 잃고,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위와 재산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대다수 흙수저 국민은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증오하며 절망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로 △후퇴하는 민주주의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권력은 분산되고 국민을 위해 쓰여 져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처럼 생명과 인권은 무시되고, 자치와 분권은 말살당하며,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 독선과 총체적 무능 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 전당대회와 관련한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저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