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중인 박광순 의장 사임계 제출... "의원직은 유지"
구속중인 박광순 의장 사임계 제출... "의원직은 유지"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3.10.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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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사퇴 처리, 본회의 의결 거쳐야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넘어야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 민주당 주목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이 제276회 제2차 정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박광순 의장

지난해 9대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이 10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박 의장이 의원직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회기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8일 실시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 등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박 의장의 구속으로 지난 2개월 간 박은미 부의장이 권한을 대행한 시의회는 사임과 관련해 본회의 의결 이후 일정을 잡아 의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박 의장의 사퇴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가 돼야 하는데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 민주당 의원의 동의가 불가피하다.

여야는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예산 처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고 이후 임시회를 소집하고 있으나 계속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의장은 분당경찰서장, 울산남부경찰서장,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장 등을 역임한 경찰 출신 3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