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정치 아닌 인권문제로 다뤄져야”
“위안부, 정치 아닌 인권문제로 다뤄져야”
  • 김현식 기자
  • 승인 2016.03.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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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해외 최초로 설립된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 참배
▲ 2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지시각 2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현지인과 교포 등 50여명 참석한 가운데 이 시장은 “위안부 문제는 인류 보편의 인권에 대한 문제”라며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지 않고 인권 문제로 다뤄지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해석,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 위안부 기림비는 해외 최초로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많이 확산됐는데 우리 스스로도 많이 찾아오고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한일간 합의문제는 피해자들의 동의가 선결돼야 하고 거기에 더해 일본 정부의 진지한 반성과 사죄, 배상문제가 실제 수반돼야 제대로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국가간 합의로서의 최소한 형식도 갖추지 못했고 특히 피해자의 동의를 받거나 피해자들이 배상과 사죄를 받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한 불완전한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2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한 교포들.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는 한인유권자센터(KAVC)를 주축으로 교민들이 후원금 1만 달러를 모아 세운 것으로 해외에서는 처음 설립됐다.

기림비에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당한 20여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리고 위안부로 알려진 이들은 상상 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했으며, 우리는 인류에 대한 이 잔혹한 범죄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