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임태희, 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03.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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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정치보복..."잠시 새누리당 떠나 분당 주민들께 직접 심판 받겠다"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잠시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성남분당을 임태희 전의원이 16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명박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의원은 이날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경선절차도 없이 공천을 결정한 것은 명백한 정치보복임을 강조하며 잠시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전의원은 "입법부의 존재 의의는 청와대의 명을 받는 것이 아님에도 새누리당 상층부는 오직 편가르기와 청와대의 뜻을 받드는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집단처럼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현존하는 가장 튼 공당인데 이당이 오직 한곳의 눈치만 보고 그를 둘러싼 집단이 이익만을 위한 파당이 된다면 이나라가 어찌되겠는가?"라며 현재의 새누리당 공천결과를 비토했다.

임 전의원은 오늘 이자리에 선 것은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말 한마디 반대했다고, 편이 다르다고, 이렇게 무자비한 학살을 한다면,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또 지망하는 정치신인들은 오직 강한 권력에 줄서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고 개탄했다.

그는 "의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화가 나고 안 나고를 떠나, 이런 정치 행태는 나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것은 이런 불의를 눈감지 않기 위해서라며, 여기서 가만히 있는다면 그 말을 할 수 없기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특정집단의 나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