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6곳 사고당협 공모 마감…허은아, 김경진 동대문을 재대결
與 66곳 사고당협 공모 마감…허은아, 김경진 동대문을 재대결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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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사고 당원협의회 66곳의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18일 마쳤다. 공모 현황, 면접 일자 등 세부 사항은 오는 21일 오전 4차 조강특위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은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 조직위원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진 전 의원이 지원했다. 동대문을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이 최고위원회 의결 전 단계까지 밟았던 당협이다.

김 전 의원은 18일 "어제(17일) 동대문을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허 의원과 경쟁 구도가 된 데 대해서는 "당에서 알아서 적절하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친윤(親윤석열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식 지지했고,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에서 대외협력 특보를 맡았다. 제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 의원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당내 친윤계가 '친이준석계' 몰아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위원장은 조강특위 심사와 면접을 거쳐 임명되는데, 배현진 의원 등 조강특위 위원 다수가 친윤계로 분류된다.

당 안팎에선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에 지원하는 데 친윤계의 권유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관련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 이 전 대표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재임 시절인 지난 5월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해 내정됐다. 김 전 의원도 당시 같은 지역에 지원했으나 허 의원이 내정됐다. 다만 허 의원 포함 당시 조강특위가 내정한 16곳 조직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징계 논란 등으로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는 못했다.

김 전 의원의 재도전으로 허 의원은 내정 상태였던 조직위원장직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강특위가 출범하면서 이 전 대표 때 조직위원장에 응모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말도 나온다.

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훈의 정치쇼'에 나와 "조강특위에서 더 훌륭한 분을 찾아보겠다고 하면서 혹시라도 검사 출신이나 아니면 이른바 친윤이나 윤핵관 계열 인사로 만약에 결정을 하게 된다면 국민들께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반발 의사를 내비쳤다.

이밖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던 경기 분당을에는 김민수 혁신위원이 지원했다. 윤창현 의원은 대전 동구를 두고 한현택 전 대전 동구청장과 경쟁을 벌인다.

서울 마포갑은 최승재 의원이 소영철 서울시의회 의원(마포2)과 경쟁한다. 경기 용인병에는 서정숙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노용호 의원이 각각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갑 지역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캠프 대변인 출신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전주혜 의원이 맞붙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강특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공고를 진행, 17~18일 이틀간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후 조강특위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된다. 임명 후 해당 선거구 운영회의 의결을 거치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