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 美항모 재전개 겨냥한 듯
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 美항모 재전개 겨냥한 듯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0.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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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6일 오전 6시 1~23분쯤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지난 4일 '화성-12형'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을 향해 쏜 지 불과 이틀 만이며, 지난달 25일 이후 6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SRBM 기준으론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이달 1일 SRBM 2발 발사 이후 5일 만이다 .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IRBM 도발 이후 대북 경고 차원에서 미국의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전날 오후 동해에 다시 전개된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선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북한의 IRBM 발사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된 데 따른 항의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던 동안엔 △한미 연합해상훈련(9월26~29일)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9월29일), 그리고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9월30일)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10월1일) 등이 이뤄졌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 28번째 무력시위다.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22번째다.

북한은 올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이날까지 탄도미사일 발사 9차례, 순항미사일 발사 1차례, 그리고 재래식 방사포(다연장로켓) 사격 3차례 등의 도발에 나섰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정점고도 등 세부 제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