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주일새 4번째 탄도미사일 도발…'국군의 날'에 SRBM 2발
北, 일주일새 4번째 탄도미사일 도발…'국군의 날'에 SRBM 2발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0.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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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5분쯤부터 7시3분쯤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과 비행거리, 정점고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북한의 SRBM 발사는 이번 주 들어 네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그리고 28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29일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일주일 사이 SRBM을 4차례에 걸쳐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잇달아 SRBM을 발사한 건 △한미 연합해상훈련(26~29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29일) △한미일 대잠수함훈련(30일) △제74회 국군의 날(10월1일) 등 한미, 한미일의 밀착 행보에 대한 반발 및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미일은 약 5년 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한미일 대잠수함훈련에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 등을 동원했다. 이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전략자산들이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 25번째 무력시위다.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19번째다. 북한은 올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이날까지 탄도미사일 발사 6차례, 순항미사일 발사 1차례, 그리고 재래식 방사포(다연장로켓) 사격 3차례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의 SRBM 발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시한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성능 개량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SRBM 발사 수준의 무력도발은 상시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