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재개발 시공자선정 총회비용 '주의보'
성남지역 재개발 시공자선정 총회비용 '주의보'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09.07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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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2구역 총회 대행 용역비 산성구역의 70% 이상↑...조합인가 앞둔 재개발 지역 '긴장'
▲ 성남본시가지 수정,중원지역 전경

성남시 본시가지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성구역과 상대원 2구역의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시공자선정 총회대행 용역비가 구역별로 들쭉날쭉한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매일타임즈가 단독입수한 (사)주거환경연구원의 성남시 산성구역과 중원구 상대원2구역의 시공자선정 총회 대행 내역서에 따르면, 이 대행업체가 지난 2016년 11월 15일 총회를 실시한 산성구역은 조합원 1,707명에 시공자선정 대행료가 총3억4,81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동일업체가 2015년 10월 17일 실시한 상대원2구역 시공자선정 총회 대행용역비는 조합원 2,305명에 8억2,900여만원으로, 산성구역과 상대원2구역의 조합원 수는 불과 502명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 총회 대행 비용산정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이들 업체가 대행한 산성구역 총회대행비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접수 및 진행비 2,500만원, 경호인원 80명 1,200만원, 인쇄비 3,500만원, 우편발송비 1,000만원, 촬영 및 속기사 550만원, 총회장소 대관 및 렌탈 3,000만원, 현수막 200만원, 식대, 음료수 800만원으로 소계 12,750만원이며, 홍보인원 80명 13일 기준 17,500만원, 홍보사무실 운영 등 부대비용 1,500만원, 총회기획비 1,500만원, 소계22,060만원으로 총 3억4,810만원(부가세 별도)으로 명시되어 있다.

앞서 이업체는 상대원 2구역 시공자선정 총회비용으로 접수 및 진행 인건비 4,350만원, 경호인원비용으로 3,300만원, 우편발송 1,609천여만원, 인쇄비 5,200만원, 속기 및 영상 810만원, 홍보공영재 및 부재자 투표운영비로 4,650만원, 홍보사무실 운영 및 부대비용 1억3천만원, 식개 및 음료수 600만원, 일반관리비 37,68여만원, 총회기획료 3,768여만원으로 총 8억2,900만원(부가세별도)이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양 구역의 총회 대행비용 차이를 살펴보면 상대원2구역이 지난 2015년 10월17일 조합원 2,307명을 대상으로 시공자선정을 위한 총회 대행비용으로 8억2,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즉 조합원 1인당 359,340원 꼴로 산정되었다.

반면 2016년 진행된 산성구역의 경우 조합원 1,707명에 시공자선정 대행용역비가 총3억4,810만원으로 조합원 1인당 206,925원을 지급했다. 두 구역의 시공자선정 총회 대행료가 조합원당 152,415원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상대원2구역이 산성구역에 비해 무려 3억5,100여만원을 더 지불했다는 계산이다.

이에대해 (사)주거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산성구역과 상대원2구역 시공자선정 총회 대행은 당시 행당 조합측에 총회 대행 견적서를 제출했고 조합측이 이를 수용한 정상적인 계약임”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일을 새삼 거론하는 의중이 의아스럽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조합측에 알아보라“며 양 구역의 총회대행료 차이를 묻는 질문을 일축했다.

한편 상대원2구역 조합원 C모씨는 “동일한 회사가 동일 조건으로 대행업무를 진행하면서 무려 70~80%이상의 널뛰기 대행료를 지불된 것은 조합측과의 또 다른 이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