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기간제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 '빨간불'
하남시, 기간제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 '빨간불'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12.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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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봉 하남시장, 19일 기자회견 열어 자유한국당 소속의원 주장 반박
무기계약직 인건비 전액삭감, 기간제 인건비 신규 분리 편성 받아들여

 하남시가 정부방침에 따라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기관제 근로자 154명의 무기 계약직 전환’이 무산될 전망이다.

▲ 오수봉 하남시장이 19일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예산편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간제 근로자 무기 계약직 전환’ 예산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8일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오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의원 4명이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호도하는 사실 왜곡과, 내년도 예산 보이콧 언급 등에 참담함을 느껴 진실을 밝힌다며 일부 시의원이 제기한 ‘절차상의 문제’ ‘검토소홀’과 내년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 편성 주장 등을 일축했다.

이에 따른 근거로 기간제근로자 154명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문재인정부의 핵심사업으로 지난7월 20일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즉시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특별실태조사와 각 부서별 의견 취합, 정규직전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제1차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전환인원과 전환방법 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시의원들이 이야기하는 시민을 기만하고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반박해 나갔다.

정규직전환심의회 참여부터 시의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추천을 요구하여 의원대표로 시의원을 위원으로 위촉하였으나 제1차 전환심의위원회 개최당시 해당 시의원이 참여하지 않았고, 의회 주례회의 참석해 1시간정도 전환계획 설명과 질의응답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오 시장은 시의회 의장출신인 자신이 하남시의회 전체의원 7명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5명으로 예산에 대한 절대적인 심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당 시장이 거수기로 취급한다는 것은 현 시의회 구조상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의회에서 요구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전환에 대한 무기계약직 인건비는 전액 삭감하고 대신 기간제 인건비를 신규로 분리해서 편성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하여는 의회의견을 존중하여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시의회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