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고위 공무원 외유성 미국출장 말썽
하남시 고위 공무원 외유성 미국출장 말썽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8.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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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이종수 전부시장 등 임직원 해외출장 과다 국외여비 환수조치

 감사원이 지난 2월 하남시 이종수 전 부시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미국출장시 과다지급된 경비 630여만원을 환수조치했다.

지난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이종수 전 부시장 등 6명이 미국 리틀락시와 국제자매도시간 상징조형물 교환사업과 관련 실무협의 및 현지 확인을 위해 3천 9백 여 만원을 들여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의 5개 주 도시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하남시 공무국외여행 규정’을 어기는 등 국외여비 지급이 부적정 했다는 것.

감사원은 이 전 부시장에 대해 당시 하남시는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하남시 공무국외여행 규정’에 따라 단순목적의 국외여행은 억제하고 여행기간은 공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을 책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등 공식일정과 무관한 관광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부시장은 실제 일정이 당초 허가일정과 달리 일부 관광 및 시찰일정이 들어가는 등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그대로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시장은 감사원 문답조사에서 ‘외유성 일정으로 보일 수 있어 실무부서에서 실제일정을 허가서에 적을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했고, 출발일자가 임박하고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대로 결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출장 공무원들은 1일차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던 조지아주 의사당과 2일차 주미한국영사관 및 애틀랜타시청, 5일차 산업시설 등의 경우 사전에 기관 방문 섭외를 하지 않아 견학하지 못하자 조지아 주 의사당과 애틀랜타 시청사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또한, 감사원은 국외여비 업무담당자가 본 공무 국외여행 허가에 따른 여비를 신출 지급하면서 자매도시 방문 관행에 따라 일부 숙박비와 식비 등의 소요경비는 리틀락시에서 부담하기로 했음에도 247만여 원의 여비를 과다 지급하는 등 총 630만 여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시장은 감사결과를 수용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선진문화를 견학할 기회라고 판단, 국외여행기간에 자매도시 방문 이외의 일정을 포함했으나 공무 국외여행이 ‘하남시 공무국외여행 규정’에 맞지 않게 실시된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외여비로 과다 지급된 630여 만원은 환수조치 되었으며, 이종수 전 부시장은 현재 경기도 철도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