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예산 집행 투명성 의심
성남FC 예산 집행 투명성 의심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3.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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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근 시의원, 임시회 5분발언서 "홍보비 과다 지적...가방, 옷, 등 제작비 비싸"
▲ 윤창근 시의원이 6일 열린 임시회 5분발언에서 성남FC 예산집행관련 의혹들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내 2군으로 강등된 성남 FC가 연간 15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선수들 후생에 써야할 돈마저 이상한 성과급으로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원은 6일 열린 제226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작년 한해 FC 전체 예산은 150억 원이 넘는데 이 예산을 적절하고 투명하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며 선수들 후생에 써야할 돈이 이상한 성과급으로 지급되고, 시즌권 판매에 대해서도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강매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선수들에 대한 투자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만 집행한 예산 중에 선수들에게 투자한 예산의 비율이 타 구단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선수들에 대한 투자보다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경기외적인 곳에 더 많이 지출했다는 얘기가 있다. 즉 투명하지 않은 지출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례로 홍보비 과다를 꼽았다. 가방, 옷, 등 제작비가 다른 구단 업체 평균보다 비싸게 제작했고, 그 조차도 거의 팔지도 못해 특정업체만 도와 준 것이 아니냐? 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성남 FC는 감독이 바뀔 때마다 전임 감독이 기용하던 우수한 선수를 벤치에 도태시키고 다른 선수를 데려오고, 선수, 코치, 감독, 등을 구성하는데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르지 않고 혹시 특정 인맥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U18팀에 대해서도 아마추어 수준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U18팀은 구단에서 투자해서 운영해야 졸업하는 선수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켜서 미래의 자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운동 잘하는 아이들을 질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감독 사이에 유착 관계부터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권에 대한 얘기도 이어갔다. “알려지기에는 시즌권이 7,000만 원정도 팔렸다고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절반도 팔린 게 아니라 실적을 부풀리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강매를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진상을 파악을 요구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2군으로 추락한 성남FC를 없애버릴 것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분명하게 책임지기 바란다며, 죄 없는 아랫사람들 희생타 만들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서 과학적인 답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