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의료원, 11월 착공...2017년 개원
성남시립의료원, 11월 착공...2017년 개원
  • 윤금선기자
  • 승인 2013.08.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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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장 8일 태평동 주민간담회서 공식선언

  지난 10년동안 성남지역의 뜨거운감자였던 성남시립의료원이 오는 11월 건립공사를 위한 첫삽을 뜬다.
 
9일 성남시 한승훈 대변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밤 수정구 태평2동 주민 간담회에서 "시립 의료원을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에 개원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위한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착한 적자, 건강한 적자'는 어느 정도 인정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공공복지사회 진입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립의료원은 올해 세 차례에 걸친 공모에 복수의 시공사가 응찰하지 않아 지연되다가 지난 4월 4차 공모에서 태영건설, 우미건설, 울트라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응찰해 시공사 선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달 23일 공동설명회, 30일 기본설계 평가회(경기도 기술심사)를 거쳐 9월에 실시설계 적격자(시공사)를 선정하면 본격적으로 건립단계에 들어간다.
 
시는 의료원이 완공되게 되면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로 50만명이 거주하는 본시가지의 의료공백을 해소하면서 응급의료 체계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립 의료원은 태평동 옛 시청 부지에 1천931억원을 투입해 건립되며, 건축 연면적 8만1천510㎡에 22개 진료과, 43개 진료실, 501병상을 갖춘다.
 
시립 의료원은 2003년 본시가지 종합병원 두 곳의 폐업을 계기로 주민 발의로 시작돼 10년간 논쟁 끝에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로 설립이 가시화됐다.
 
그동안 성남지역 정치권은 의료원 설립 타당성을 놓고 '성남판 의료복지 논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적자 운영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수익성)과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공공성) 논리가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