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다수 의원 '의정연수 보이콧'
성남시의회, 다수 의원 '의정연수 보이콧'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11.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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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단 제외 10여명 의정연수 전일정 불참 결의..."반쪽 연수 우려"

 성남시의회가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인 2016 하반기 의정연수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다수가 불참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연수는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 결산 등에 대한 전문지식의 습득과 현장방문을 통해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하며,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집단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의원들이 표면적으로 개인사정 등을 내세워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전반기 의장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에 따른 후폭풍으로 당내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당 대표단과의 반목과 불신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일부의원들의 집단 보이콧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관근 대표의원은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정연수는 연찬을 통해 실력을 갖추는 등 시민 감시 의무의 일환으로 꼭 필요하다며 3일간의 의정연수에 당 대표단(지관근, 김혜숙, 정종삼, 어지영, 최승희 의원)전원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의원 역시 “더민주 의원들의 집단 불참은 의원의 직무를 포기한 것으로 성남시의회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 의장과 상임위원장, 당대표도 민주주의 절차에 걸쳐 투표로 선출, 결정된 것을 부정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의원들은 폐권적 사조직에 불과한 수준이하의 집단이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김유석 의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의정연수가 당내 갈등 등을 이유로 집단 불참을 결의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의정 연수도 의원의 직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예산과 성교육만이라도 참여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의원들의 개인사정등을 감안한 김 의장은 1일차 교육에 참여하는 의원들을 위해 별도(시의회 버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모아지고 있다.

한편 3일간의 의원연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의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으로 예산심사 기법과 ▲4대 폭력예방교육, ▲지자체 축제기획, ▲여수시의회와 의회 간 교류활동과 의원,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의 날 운영. 금오도 비렁길 탑방, 여수 해상케이블카 관광자원 인프라 탐방 순천정원박람회장,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벤치마킹하는 순서로 마련되어 있다.

성남시의회는 이번 연수회를 통해 의원과 의정수행 공직자 간 일체감 조성과 사기진작을 통한 유기적인 의정보좌 체제구축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강사로 선정 교육성과를 제고해 의정활동에 유익하고 알찬 실질적인 연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