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장 선거...또 반란표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또 반란표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07.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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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김유석, 부의장 이상호 의원 각각 선출...더민주 의장선거 불만 퇴장

 7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유석(4선, 중앙동,금강1,2,은행1,2))의원이 선출 됐다.

성남시의회는 6일 오전 열린 제 220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4선의 김유석 의원을, 부의장에 새누리당 이상호(3선, 태평1,2,3,신촌,고등,시흥동)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 7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유석 의장.
▲ 7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된 이상호 의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협의회가 의장 후보로 내세운 3선의 박문석 의원을 8표차로 누루고 당선된 김유석 의장은 33표 중 20표를 얻어 12표와 1표에 그친 박문석 의원과 지관근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재석의원 33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선거는 최다선인 박권종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았다. 김유석 의장 선출에 이어 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의장석에 오른 김유석 의장이 회의진행을 시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구하며 집단퇴장했다.

20여분 뒤 속개된 부의장 선출에는 김유석 의장과 새누리당 의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후보인 새누리당 이상호(3선)의원이 17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후반기 의장선거는 김유석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자 투개표 참관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 전반기와 같은 다분히 의도성이 있는 투표결과”라며 박권종 의장에게 항의하는 촌극을 벌이다가 정회를 요구하며 집당퇴장을 유도했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임시의장을 맡은 박권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묵살한 체 김유석 의장의 당선을 선포한 후 김유석 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퇴장했다. 이후 의사봉을 넘겨받은 김유석 의장은 과반수의 1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의장 선출까지 마무리하고 정회했다.

성남시의회는 다수당에서 의장을 선출해온 전례에 따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18석을 얻어 과반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3명의 4선의원간의 반목으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마저도 무소속 의원에게 의장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이날 의장단 선거를 마치고 상임위원·위원장을 뽑아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당분간 파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의구심이 드는 투표가 진행되었다며 항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