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강릉 산불' 비상"…경기소방, 장비 49대 인력·127명 급파
"강풍 속 '강릉 산불' 비상"…경기소방, 장비 49대 인력·127명 급파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3.04.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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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겉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인 '강릉 산불' 대응을 위해 경기지역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소방동원령 2호 발령에 따라 강릉 산불 현장에 펌프차(20대)·탱크차(11대) 등 장비 49대와 소방대원 127명을 지원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 본부 재난대응과 내 강릉 산불 상황대책반을 꾸렸고, 현지에서는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

상황대책반은 현장지원반에 대한 행정지원 및 동원 소방력 지원을 관리한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43분을 기해 산불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는 '소방 대응 3단계'와 오전 10시30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앞서 오전 9시42분에는 전국 소방동원령 2호가 발령됐다.

소방동원력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동원 규모에 따라 1호 250명 미만, 2호 250명 이상 500명 미만, 3호 500명 이상이다.

이번 산불은 11일 오전 8시22분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오후 1시20분 기준, 불이 난 지점 인근 주택 36채와 펜션 22채 등 총 64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주택 22채·펜션 8채가 전소됐고, 주택 14채·펜션 20채가 부분 소실됐다.

산불로 인한 대피 인원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현재까지 147가구 303명의 주민이 강릉 아레나와 사천중, 초당초교 등으로 각각 대피한 상태다.

이와 함께 호텔 등에서 대피한 관광객 708명까지 더하면 대피 인원은 1011명에 이른다.

산림청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해 산불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