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내분
축구협회 내분
  • 윤금선
  • 승인 2013.03.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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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축구협회 내분…회장 2명 선출 촌극
    협회장 선출을 놓고 촌극을 빚고 있는 성남시축구협회 내분사태가 전입가경이다.
   성남시축구협회의 내분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체육관계자들은 시체육회가 지난 1월 31일 대의원총회에서 10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태목(55) 회장을 인정하지 않고
지난 2월 20일 별도 대의원총회를 소집, 등록후보 3명 중 다수 득표한 이기원(54) 부회장을 10대 회장으로 인준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10대 회장을 선출하기위해  학교축구부 6명과 클럽팀 5명 등 11명에게 대의원자격을 부여했고, 이 중 7명이 총회에 참석해 유 회장의 재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체육회는  축구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6개교 이외에 임의로 추가된 5개 클럽은 대의원 자격이 없다며 협회장 인준을 거부하고 한 것이다.
 
   축구협회장 선출에 상급기관인 시체육회가 관여하면서 한 협회에 두명의 회장이 체제가 된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체육회가 인준한 이 회장은 유 회장 측 전임 집행부의 반발로 두 달이 넘도록 성남종합운동장 내 축구협회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시축구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학교축구부를 보조한다고 시체육회가 시축구협회 대의원의 자격을 주고 임명할 권한이 없다"며 "산하 가맹단체를 속박·고립하는 몰지각한 행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체육회가 자칭 시장 측근이라는 이기원씨를 두둔해 6개교 지도자를 포섭하고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 질서와 대내외 이미지를 실추한 이씨 등 전임 임원 3명을 영구제명한다"고 강수를 뒀다.
   양측 갈등은 지난해부터 표면화됐다.
   지난해 7월 유 회장이 이 부회장의 전횡을 막겠다며 새 전무이사를 영입하고 그 해 9월 이 부회장 등 임원 3명을 해임하면서 내분이 악화됐다.
   이후 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시체육회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유 회장은 프로축구 선수 경력의 경기인 출신이고 이 회장은 비경기인 출신이다.
   유 회장 측 시축구협회는 지난 1월 확정된 이 회장의 변호사법 위반사건 유죄 판결과 그의 이력 의문 등을 들어 회장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이현무 시체육회 사무국장은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총회 개최를 위임해 회장 선출절차를 정상 진행했다"며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 증원(클럽 대의원 6명)한 대의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유권 해석까지 받았다며 29일까지 9대 집행부가 업무를 인수·인계하지 않으면 이달 말 만료되는 축구협회 사무실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시체육회는 지난해 유 회장이 임명한 새 전무이사의 인준을 거부하고 유 회장 측 시축구협회의 실체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기원 회장과 관련해 "시장선거 당시 이재명 시장후보 선거운동으로 2일간 등록됐던 사람으로 이 시장 측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시체육회가 시장 측근이라는 자신을 두둔, 6개교 지도자를 포섭했다는 유 회장 측 주장에 대해 "학교장인 대의원들의 프라이버시를 무시하는 억측"이라고 부인하면서 "유 회장을 만나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