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방북 명목 北에 300만달러 송금" 진술…이측 "사실무근"
김성태 "이재명 방북 명목 北에 300만달러 송금" 진술…이측 "사실무근"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1.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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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총 800만 달러(약 98억원)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 비용에, 나머지 300만 달러는 이 대표 방북(訪北) 추진과 관련해 북한 측이 요구한 돈을 줬다는 취지로 검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조선일보·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은 김 전 회장이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으로 2019년 5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 측에 건네기로 하고 같은 해 1월 200만 달러, 11~12월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같은 해 4월에도 300만 달러가 북한 측에 건너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200만 달러, 4월 300만 달러가 스마트팜 사업 비용이고 같은 해 11~12월 보낸 300만 달러는 다른 돈”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1~12월 북한 측에 추가로 보낸 300만 달러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헛웃음이 나올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