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장 다 담갔다…나경원과 더 큰 하나 만든다"
김기현 "김장 다 담갔다…나경원과 더 큰 하나 만든다"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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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해 "김장은 이제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 김장만 가지고 밥상이 풍성하다 할 수 있겠나"라며 세력 확장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보기에 풍성한 식단을 만들고 국민의힘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당내 의견을 듣고, 당내 세력들과 소통하고 통합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세력 확장과 관련해 "극도의 보안 사항이다. 차츰 가시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상대방의 동의 없이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물밑에서 무엇인가 많이 했구나, 물길질(물장구질)을 많이 했구나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친윤(친윤석열)그룹 단일화와 관련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의미 없다. 자발적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서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 투표해도 내가 1등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에 대해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이 있고,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 자산을 활용해서 더 큰 하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더 큰 하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 거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당이 지향해야 할 것은 민심을 얻는 것"이라며 "윤심, 친윤, 반윤(반윤석열) 프레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저는 민(民)핵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원 100% 투표이기 때문에 당심에 따라 결론이 난다. 지금 발표하는 인지도 수준의 여론조사는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올라갈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는 오늘부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대표가 되면) 특정 계파나 사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지킬 것"이라며 "인위적인 형태로 사람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국민, 주민의 지지받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총선 전략은 어색한 표현이고 전국 선거 전략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전국 선거 전략은 정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덕장의 모습, 대외적으로는 용장의 모습을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는 민주당이 선출한 적법한 대표다. 대표의 위상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며 "사법 리스크 등 개인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민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예우해야 한다. 적절한 파트너십을 설정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