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公 사장 인사청문…'보은인사' 지적에 조원용 "그렇지 않다"
경기관광公 사장 인사청문…'보은인사' 지적에 조원용 "그렇지 않다"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2.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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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8일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했다.(경기도의회 생중계 캡처)/

전임 유동규 사장 중도사퇴 이후 약 2년간 공석이 된 조원용(65)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이 28일 진행됐다.

이날 인사청문은 전반적으로 사장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검증에 집중된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은인사’ 등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에서 조 후보자는 효성그룹 전무,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 등의 경력보다는 아시아나항공 근무경력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관광공사를 이끌어 갈 적임자임을 확신했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이경혜 의원(민주·고양4)은 “아시아나항공에 오래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과 항공은 맥을 같이 할 수 있는데 경기도 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관광은 접근성이 제일 중요한데 공항이 가까우면 유리하다. 민선8기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남부국제공항 등이 생기면 엄청난 관광효과가 생긴다고 본다”며 “캠핑장이나 풍광이 좋은 펜션 등을 많이 확보해서 DMZ·판문점, 수원화성·남한산성, 가평 자라섬·남이섬 등 3개축을 중심으로 경유형관광이 아닌 체류형관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종상 의원(민주·광명3)이 “관광공사의 경우 자체사업보다는 위탁사업 등이 대부분이고 경영평가 등급도 낮은 편에 속한다”고 지적하자 조 후보자는 “선감학원(안산시 소재) 부지를 매각하면 약 400억원의 종자돈이 마련된다. 또 ‘수원영화지구’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일부를 활용해 임대수입을 펼치고, 파주시 등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DMZ·판문점을 직접 운영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웰니스산업’(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여행산업) 발전 방안, 장기간 사장 공석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안 등 현안질의에 집중했다.

다만 이들은 조 후보자가 김 지사의 덕수상고 후배이자 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창당한 새로운물결 특보단 활동 등을 거론하며 ‘보은인사’ ‘지인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윤충식 의원(국민의힘·포천1)은 “새로운물결에서의 특보단 활동 이력이 있는데 ‘지인 찬스’ 아닌가”, 김정호 의원(국민의힘·광명1)은 “정치적 동기로서 보은성 ‘지사 찬스’라는 생각이 든다”며 학연에 얽힌 사장 후보자 내정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최승용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조 후보자가 경기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또 항공산업은 관광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기 때문에 (관광 관련) 전문지식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문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보은인사·지인찬스 등)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사회가 지연·학연 다 연결되는데 김 지사와는 큰 인연이 없고, 새로운물결의 정신이 좋아서 합류해 돕게 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문성 부분 지적에는 “항공사는 관광과 밀접하기 때문에 기본은 갖추고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후 2시20분 현재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는 이날 일정을 종료하면 빠르면 29일 인상청문 결과서를 작성해 김 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