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일본 독일 등 해외연수 추진...시민단체, "관광성 외유" 비난
성남시의원, 일본 독일 등 해외연수 추진...시민단체, "관광성 외유" 비난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2.10.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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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앞두고 억대 비용으로 해외 여행 추진
'유공공무원 선전지 해외연수 지원' 예산 3억2000만원 전액삭감
성남시의회 청사 전경
성남시의회 청사 전경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성남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와 2023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억대의 비용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6명,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9명이 이달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등에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박광순 의장과 행정교육위원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 등 총 14명의 의원도 11월 6일부터 13일까지 5박 8일의 일정으로 독일, 체코로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은 전체 34명 중 현재 5명에 불과한 것으로 의원들의 해외연수에는 1명당 200만∼300만원의 경비가 책정되고 일부는 100여만원의 개인비용이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도 의원들의 해외연수 반대에 한 목소를 냈다. '성남을 바꾸는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해외연수를 계획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필요하면 선진지 견학 등도 필요하겠지만 과연 이번 국외연수가 연수 취지와 목적에 맞게 계획됐는지 의문이다. 일정에 포함된 일부 공원, 도서관, 박물관 등 방문지는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7월 열린 임시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코로나19장기화에 따른 민생악화와 지난여름 폭우피해 등을 이유로 '유공 공무원 선전지 해외연수 지원' 예산 3억2000만원을 전액삭감한바가 있어 빈난이 더해지고 있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해 성남시의회는 "코로나19 사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 2년간 공무국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했는데 올해 거리두기 완화로 국외연수가 가능해져 현지 기관 방문 등에 중점을 두고 연수 일정을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