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소년 쉼터 5곳 자립 터전 정착
성남시 청소년 쉼터 5곳 자립 터전 정착
  • 김현식 기자
  • 승인 2015.11.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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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에서 어엿한 대학생으로 변신...사회복지사 꿈 키워

  가정폭력에 시달려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출한 김은미(가명. 21세) 양은 성남시 여자 중장기 청소년쉼터에 입소해 공부할 수 있게 되면서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김 양은 자신처럼 어쩔 수 없이 가출한 위기 청소년을 도우려고 사회복지학과(현재 2학년)를 선택했다.

사회복지사가 돼 그들에게 새로운 인생 설계 컨설턴트 역할을 해주는 것이 꿈이다.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설치한 5곳 청소년쉼터가 가출 청소년의 자립 터전이 되고 있다.

쉼터는 대상과 입소 기간별로 ▲일시 청소년쉼터(입소기간 1∼7일) ▲남·여 단기 청소년쉼터(입소기간 최대 9개월) ▲남·여 중장기 청소년쉼터(입소기간 최대 3년) 등이다.

이 가운데 가출 청소년이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여자 중장기 청소년쉼터는 최근 3년간 36명의 학교 밖 청소년, 가출 청소년이 입소해 생활했다.

이 중 12명은 쉼터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등하교 지원부터 고등학교 복학상담, 교복, 수업료, 학력 신장 등의 지원을 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고 청소년 9명은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김은미 양 등 4명은 대학교 진학에 성공했고, 1명은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상담원으로 취업해 현재 주임직을 맡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출 청소년은 연간 20만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 가출 청소년은 약 11%인 21,600명 정도다.

성남시는 각 청소년 쉼터에 연간 2억여원씩 모두 1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쉼터 운영을 통해 청소년이 거리를 헤매다 범죄의 유혹이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울타리가 돼 주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을 돕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