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검.경 압수수색 3번이나..."무엇을 꾸미는 걸까"
은수미, 검.경 압수수색 3번이나..."무엇을 꾸미는 걸까"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1.05.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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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페이스북 통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 ‘세 번’이나 압수수색"
"무엇을 꾸미는 걸까?" 수사와 무관한 일기와 시장취임 전 업무수첩까지 가져가
은수미 성남시장이 특별 방여대책망안을 발표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이 최근 경찰이 단행한 시청 및 시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은 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경.검의 수사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은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었던 때문이라며, 지난 24일 자행된 압수수색은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제 믿음을 크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은 ‘세 번’이나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매번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때였다며,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팔순 어머니를 뵈려고 하루 연차를 낸 날이었기에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시장의 스케줄이 해킹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 장마철에 먼지 나도록 터는 이유가 뭔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일종의 표적수사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며 이번 압수수색이 경찰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의 짜깁기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은 시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당시 제가 알지 못했고 하지 않은 행위다. 경찰은 단 한번도 조사는커녕 제게 질문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와 무관한 제 일기와 시장 취임 전의 업무수첩까지 가져갔다”며 “무엇을 꾸미고 싶은 걸까라며, 수사와 무관한 자료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정식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경찰의 독립,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는 경찰의 수사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저 역시 지지했다. 그런데 이번 압수수색은 이런 믿음을 뿌리채 흔들었다”며 “그래도 여전히 법과 원칙을 믿는다.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능력이 있다고 아직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은 시장은 성남시민에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려 송구하다며 시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여러분의 존엄을 높이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점을 잊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