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 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새로운 천년 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5.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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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빚 안 내고 신속하게,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
21년간의 논란 종지부 찍고 소통과 개방, 혁신의 공간으로 우뚝!
▲ 경기도 신청사 조감도(개발방향). 소통과 개방, 혁신의 공간으로 새로운 ‘경기’ 1천년의 역사를 써나갈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추진이 본격화된다.

새천년 경기도의 중심으로 소통과 개방, 혁신의 공간이 될 경기도청 광교신청사가 21년간의 논란을 종지부 찍고 추진이 본격화된다.

지난 1967년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시로 이전한 현 청사 50여 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경기 좌·우도(1018 고려 현종 9년)로 ‘경기’의 지명이 쓰여진 지 1천년. 광교신청사는 새로운 ‘경기’ 1천년의 역사를 써나갈 한반도의 중심, 웅비의 터전으로 자리하게 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30일 오전 10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강득구 도의회 의장, 김원찬 부교육감과 광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청사 건립 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청사 로드맵’을 발표했다.

경기도 신청사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하반기에 조경공사를 먼저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에 건물이 착공될 전망이다. 돈도 벌어 나라를 살찌우고 소통도 늘려 도시를 발전시킨다는 일석이조의 복안이다. 초창기부터 복합용도 개발을 지향해온 광교신도시는 신청사의 복합개발로 도시의 효율과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권위의 건축가인 앨런 제이콥스(Allan Jacobs)는 ‘도시 미래 디자인을 위한 진정한 제언’을 통해 ▲활력 있는 거리 ▲적정밀도 주거개발 ▲주거 업무 상업의 통합연계 ▲친환경 오픈스페이스 ▲다양한 용도의 연계 건물군 등 5가지를 필수 요소로 꼽고 있다. 도는 신청사 복합단지가 이러한 5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바람직한 계획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광교신도시 계획 변경허가’를 받고, 2016년 상반기에 건축설계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본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하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6기 들어 신청사를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혁신적인 소통공간으로 짓겠다고 선언하고, 그간 주민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한편, 경기도의회와 소통하며 ‘복합개발방식’이란 묘수를 통해 연내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1995년 시작된 경기도청 새청사 마련에 대한 종합계획이 IMF 등 여러 문제로 좌초하면서 보류 등 21년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광교로의 새청사 이전이라는 새 역사를 시작하는 셈이다.

경기도 신청사 추진 기조는 ‘빚 내지 않고 건립 재원을 마련하고, 광교 입주민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소통과 개방을 표방하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우선 전체 행정타운 부지 12만㎡ 가운데 2만6천㎡를 복합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 1500억 원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도는 복합시설 개발이익금 1500억 원과 현 청사 매각대금 1300억 원, 공유재산 매각대금 2천억 원, 손실보상금 800억 원 등 총 56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합시설 개발에 따라 6만㎡였던 도 신청사 건립부지는 3만3천㎡로 축소되며, 건립비용도 당초 4270억 원에서 640억 원이 절감된 3630억 원으로 줄어든다. 복합개발과 청사 축소로 재원 마련 계획 대비 2100억 원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축소된 청사부지에는 5만9500㎡ 규모의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도심 속 활동적 휴식공간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센트럴파크처럼 도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복합개발 시설에는 초특급호텔, 면세점, 도내 사회적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 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생산품 판매점, 도자기 판매장 등을 유치해 광교신도시 내 기존 상권과의 경합을 피하고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1만㎡ 규모의 오피스·문화시설에는 도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건립된 지 20년이 넘은 기존 문화의전당을 대체할 랜드마크적 음악당 등 문화시설의 입지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과밀학급 논란을 빚어왔던 광교신도시 내 초등학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청사 부지의 일부를 교육청에 제공, 초등학교 1개교의 신설을 추진한다.

남경필 지사는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재원확보 문제를 복합개발방식을 통해 해결해 재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며 “복합개발로 인해 도청역 광장은 365일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소통과 개방의 혁신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