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무분별한 직제개편 '도마위'
성남도시개발공사 무분별한 직제개편 '도마위'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5.07.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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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이승연 의원, "도시개발공사 사장 공석중 대대적 조직개편 왜"
"사장과 사장 대행의 사무 분장조차 구분되지 못하는 조직, 상식벗어나"
▲ 이승연 의원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무분별한 직제개편과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근 사장의 공석기간중 단행한 대대적인 직제개편은 '상식을 벗어난 월권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이승연(새, 비례대표)의원은 제212회 성남시의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014년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자료제출 거부권을 행사해 논란을 일으켰던 성남 도시개발 공사가, 이번엔 무분별한 직제 개편으로 운영상의 방만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10일, 성남 도시개발 공사 사장이 사직한 이후, 지난 9일 신임 사장이 취임을 하기까지 4개월간 공사를 대표하며 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도시개발 공사의 사장이 공석이었던 4개월 동안 자그마치 총 2번의 대대적인 직제 개편이 이루어졌다며, 시급하게 직제를 개편해야했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도시공사가 지난 2013년도 9월 12일에 제정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제 규정을 10개월 동안 총 일곱 번이나 개정했으며, 그 중 3번은 전임 사장의 퇴임 바로 전날인 2015년도 3월 9일과 사장이 공석으로 있던 4월 10일, 그리고 신임 사장의 취임을 불과 20일 앞 둔 6월 19일에 이루어져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퇴임을 하루 앞둔 전임 사장은 무슨 비전을 갖고 조직의 직제를 개편했으며, 본인의 비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조직에서 신임 사장은 과연 원활하게 업무를 총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게다가 지난 6월 19일에 강행한 직제 개편은 단순히 기존의 3본부 1실 14팀 28파트에서 팀이나 파트를 늘리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부 급의 ‘체육특수사업단’이 새롭게 신설되고, 중앙 지하상가 인수준비단과 어린이 교육 문화처 같이 민감하고 중요한 정책을 다루게 될 조직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신임 사장의 취임까지 고작 20일을 기다리지 못 할 정도로 시급하게 직제를 개편해야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냐고 물었다.

뚜렷한 기준이나 명분 없이 수시로 바뀌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직제와 인사는 과연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느냐? 사장과 사장 대행의 사무 분장조차 구분되지 못하는 조직은 과연 상식적이냐고 질태했다.

이어 이승연 의원은 “사장은 사장의 위치에서, 본부장은 본부장의 위치에서, 사장은 사장답게, 본부장은 본부장답게 처신하는 것만이 그동안 성남 도시개발공사를 둘러싼 잡음을 불식시키는 길이며, 신임 사장의 취임과 더불어 새롭게 출발하고자 각오를 다지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