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70% ⥣
경기도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70% ⥣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5.06.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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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도의회·시군·교육청, 25일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선포
전력자립도 70% 달성, 에너지 신산업 육성, 일자리창출 선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이재정 도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이 25일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린 ‘에너지비전 2030’ 선포식에서 선언문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고 2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는 등의 목표를 담은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선포했다.

남경필 지사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득구 도의회 의장, 이재정 도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수원시장) 등과 함께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 실천을 약속하는 ‘경기도 에너지 자립 선언문’을 채택했다.

남경필 지사는 “전국 전력소비 1위, 외부의존도 70%,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현실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력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비전을 마련했다”며 “향후 5년간 7천억 원을 들여 조직과 인력, 예산 등 구체적인 운영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한 에너지 사업에 관심과 열망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전력정책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기도에서 에너지 자립과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 이번 에너지 비전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번 ‘에너지비전 2030’을 선포하며, ‘경기도 에너지 자립’을 중심으로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에너지 효율 혁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 혁신 △ICT와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 혁신 등 3대 혁신전략을 세웠다.

도는 에너지 생산 혁신전략으로 경기도내 건물과 공장, 주택, 농장 등 1만개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 에너지타운, 에너지 자립마을 100개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은 31개 시·군, 기업과 주민 참여 아래 에너지 소비절감과 효율혁명을 이루는 것으로 산업단지를 친환경모델로 리모델링하거나 생태산업단지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고 공공청사의 에너지자립 건물화도 추진한다.

에너지 신산업 혁신은 판교와 제2판교를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에너지 혁신허브로 조성하는 한편, 경기북부에 에너지 신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방안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전략 실행을 위해 도는 태양광·연료전지·열병합 등 에너지 생산 확대, 주민과 이익을 나누는 신재생 에너지타운 조성 등 10대 핵심과제를 마련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총 7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에너지과’도 신설해 비전 실행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 추진위원회 등 도민과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실천계획 수립과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2030 에너지비전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20조 원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15만개의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에너지 분담률 향상을 통해 2030년까지 수명연장 논의가 필요한 노후원전 11기 중 7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수력원자력공사는 지난 16일 대표적 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 원자력발전소를 폐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남경필 지사와 민간전문가 토론을 통해 2030 경기도 에너지 비전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4월 열렸던 ‘경기도-시·군이 함께하는 1박 2일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도내 31개 시장·군수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한 비전 수립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