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메르스 확산 방지 민간병원 협력”
남 지사 “메르스 확산 방지 민간병원 협력”
  • 김현식 기자
  • 승인 2015.06.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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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내 주요 병원장 대책회의서 민간병원 협력 이끌어내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외래 지역거점 병원으로 동참키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 도내 민간병원에 격리병상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오후 4시 30분 도청 집무실에서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역사회 메르스 발병자가 없는 만큼 병원 내 감염만 100% 막을 수 있다면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도내 민간 의료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원미정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병원이다. 지금 격리환자가 있을 수 있는 병실의 확보가 제일 중요한데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상당한 한계에 봉착했다”며 “민간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도내 병원장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들 100%가 병원 내 감염이다. 지금 이 시점에선 병원에서의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며 “현재까지의 문제를 앞으로 사태에 적용해서 병원 내에서는 더 이상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메르스를 잡는 데 확실한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또 “메르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협력하면 메르스라는 병과 공포라는 두 가지를 이겨낼 수 있다”며 “도와 교육청, 의회와 도당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여 (메르스 극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원미정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원미정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정보 공유와 각 기관별 긴밀한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대전, 충남 등 광역자치단체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도와 시·군 간 소통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득구 의장의 의견에 대해서는 “시장·군수와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영상회의와 협조체제를 즉시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남 지사는 8일 오전 시장·군수와 메르스 관련 영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도청 상황실에서는 부족한 격리병동 확보문제를 놓고 도내 주요 병원장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병동 확보 등 민간병원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메르스 진료에 대한 병원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는 물론이고 중앙정부, 국회까지 메르스 환자를 품어주시고 완치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병원장님들께는 저희가 지원해드릴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두 분께 특히 병원 내 병실 확보 필요성을 말씀을 드렸고 여기에 대해서 모든 지원을 강구하겠다,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도청 상황실에서는 부족한 격리병동 확보 문제를 놓고 도내 주요 병원장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이날 오후 4시 도청 상황실에서는 부족한 격리병동 확보 문제를 놓고 도내 주요 병원장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 메르스비상대책특위 위원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메르스 현장 대책회의를 열고 민간병원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강력한 지원책을 적극 요청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이와 관련 “오늘 최경환 부총리의 발표 내용에도 그러한 내용이 녹아 들어가 있다. 조금 아까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회의에서도 결의문 5개가 만들어졌는데 4번째 항에 ‘(격리 병상 확보에) 노력해주시는 병원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병원 원장님들, 관계자분들이 많은 도움을 달라. 우리 모두 메르스와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병원장들은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회의를 통해 도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메르스 ‘외래 베이스 거점 병원’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외래 베이스 거점 병원은 현재 폐렴 등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점 의료기관을 뜻한다.

도는 이날 회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8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주재로 감염내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로 감염병 관련 전문가를 경기도대책본부에 파견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